• 최종편집 2024-04-16(화)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1.01.13 13:50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배현숙 원장.jpg

 

돌봄자로부터 돌봄을 받는 자를 피돌봄자라 한다. 인생이 그렇다. 한 사람은 영원히 돌봄자이고 다른 한 사람은 영원히 피돌봄자일 수 없다. 때로는 돌봄자가 위기에 빠져 피돌봄자가 되기도 하고, 피돌봄자가 돌봄을 받아 치유를 받은 이후에는 다시 돌봄자로 피돌봄자를 돌볼 수 있다. 그러면서 돌봄 사역은 지속된다.

 

‘베델국제루터교회’를 이끌던 미국 목사님이 주님의 은혜로 영어 성경공부에 나왔던 자매와 결혼을 해서 지금은 시카고에서 목회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다. 올 때는 혼자 왔는데 한국인 배우자를 만나서 ‘서울국제루터교회’에서 결혼예배를 드렸는데 교인들의 귀한 사랑과 축복을 나는 느낄 수 있었다. 반면에 ‘국제루터교회’는 지속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영어 성경 공부반은 내가 이어받게 되었다. 바로 이때 놀랍게도 나의 피돌봄자이었던 핀란드 자매가 큰 도움이 되었다. 핀란드 자매가 한 달에 세 번은 나와 같이 영어 성경 공부를, 그리고 한 번은 문화 탐방 프로그램을 하자고 제안해서 해피 엔딩의 돌봄을 종결할 수 있었다.

 

정말 추억에 남으며 감사한 것은 남편이 루터교 총회장 시절에 핀란드루터교회와 자매결연을 맺었는데, 핀란드루터교회에서 1년에 1번씩 개최하는 ‘미션 페스티벌’ 즉 선교 축제에 성경공부에 참석한 두 자매가 함께 다녀온 것이다.

 

이처럼 타국에 처음 왔을 때는 문화와 언어 충격으로 외롭고 힘들었던 자매가 교회를 통해서 돌봄을 받아 회복되면서, 이제는 그녀에게 주신 재능으로 쓰임 받는 것을 바라보니 감개무량했다.

 

나는 핀란드 자매에게 한국말로 ‘언니’라 부르라 했더니 틈만 나면 언니라고 부르는데 정겹다. 그러면서 자신이 한국에 이렇게 오래 살았으니 이제는 한국인이라고 당돌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목사님께서 한국 이름을 매화라고 지어주니 자신이 김매화라고 행복해 한다.

 

돌봄은 하나님의 명령이다. 특별히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 돌봄은 더욱 간곡한 하나님의 부탁이자 명령이다. 신명기 24장 19절을 보면 “네가 밭에서 곡식을 벨 때에 그 한 뭇을 밭에 잊어버렸거든 다시 가서 가져오지 말고 나그네와 과부와 고아를 위하여 남겨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리라” 곡식 한 단 참으로 작은 단이다. 그런데 어려운 자를 위해 남겨 놓는 사랑의 배려를 하나님은 사랑하신다. 

 

총회장 직임과 루터대학교 이사장직을 성심으로 완수하고, 우리 목사님과 나의 나그네 돌봄은 이곳 평택으로 내려오면서 다시 시작되고 있다. 이곳 평택에 소재한 캠프 험프리 미군 부대 옆에 ‘작은예수들교회’와 ‘국제루터교회’를 동시에 세우면서 나그네 돌봄을 지속하고 있다. 우리 목사님께서 국제교회에서 영어로 말씀을 전하며, 동시에 ‘작은예수들교회’를 이끌면서, 이곳에 있는 외국인 성도를 찾아 돌봄을 지속하고 있다. 

 

간략히 스데반 돌봄 사역을 소개해 본다. 결과보다도 과정을 중시한다. 돌봄에 필요한 돌봄자 성품과 지식과 기술을 6개월에 걸쳐서 배우고 나면, 마음속에 상처를 입은 자들과 어려운 자들을 돌보라고 파송을 받는다. 남자가 남자를 여자가 여자를 일대일로 찾아가서 돌보면서, 이렇게 기도한다. ‘예수님을 만나 작은 예수가 되어 작은 예수를 돌본다’

 

코로나로 힘든 이때에 우리 모두 힘을 내자. 그리고 서로 돌봄으로 승리하자. /스데반돌봄사역원 원장

태그

전체댓글 0

  • 70442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연말 연시 이웃사랑에 힘쓰자 (3)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