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0.12.01 16:40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9김승현.jpg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약 의존이 증가할 수 있어 장기간의 사용은 피해야 한다는 점이고, 이 외에도 넘어져서 고관절 골절이나 교통사고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특히 작용시간이 긴 약제는 현훈에 효과적이지 못하며 벤조디아제핀 계열에 과민증의 기왕력이 있거나, 치료되지 않은 녹내장, 중증 근무력증, 간·신기능장애자, 그리고 임산부와 수유부에는 금기이며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주의를 요한다.

 

항콜린제제는 무스카린성 수용체에 작용하며 움직임에 대한 내성을 증대시킨다. 또한 전정기능의 보상작용에 영향을 미치며 최후영역과 망상체에 있는 무스카린 수용체에 아세틸 콜린과 경쟁적으로 작용해 항콜린작용을 나타낸다. 특히 항 콜린제제는 중추기전이 중요하므로 뇌 혈관벽을 통과하지 못하는 항콜린제는 멀미에 효과가 없고, 증상이 시작된 후 투여하여도 효과가 없다. 이 성분을 포함한 약제로는 스코폴라민과 아트로핀이 있는데 과거에는 경구적 투여가 시도되었으나 입마름, 졸림 등의 부작용이 심해서 요즘에는 경피 패치를 통하여 귀에 부착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약제는 시간당 5㎎씩 흡수되며 3일 이상 지속적으로 혈중농도가 유지되므로 멀미의 예방에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투여 후 4~8시간이 지나야 적정 혈중농도에 도달되며 순수한 항콜린제제는 증상이 생긴 후에 투여하면 효과가 없으므로 짧은 현훈증에는 유용하지 못하다.

 

중추적으로 작용하는 항히스타민제제는 대부분 항콜린 작용을 함께 가지고 있으며 멀미를 예방하고 일단 증상이 생긴 다음에도 정도를 완화하는 효과를 갖고 있으며, 현훈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여러 종류의 항히스타민 수용체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H2 수용체가 주로 관여하며, H1 수용체 차단제는 현훈을 막는 데는 관여하지 않고 오히려 H3 수용체 효현제가 H2 수용체 차단제와 같은 결과를 보이며 또한 대부분의 항 히스타민제제는 칼슘 채널 차단 효과 같이 갖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속하는 약제로 메클리진, 시클리진, 디멘히드리네이트 등이 있다.

 

메클리진은 화학 수용체 발통대를 억제하여 중추성 항콜린작용을 나타내며 중이 미로의 흥분성을 억제하고 중이 전정기관-소뇌 전달 체계의 신경전도를 억제한다. 임상적으로는 멀미의 예방 및 치료, 전정기관의 이상에 의한 현훈 치료에 사용된다. 효과 발현시간은 경구 투여 시 1시간 이내이며 작용시간이 길어 8~24시간 지속된다. 현훈시 복용 용량 1일 25~100㎎을 경구로 분할 투여하며, 멀미의 경우는 12.5~25㎎을 여행 1시간 전 투여한 후 12~24시간마다 반복 투여하고, 필요시 50㎎까지 증량이 가능하다. 또한 태아 기형에 대한 위험이 낮아 임신 중 어지러움에 1차 약제로 사용된다. 하지만 1~2주간 치료하여도 현훈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투약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흔한 부작용으로는 중추신경계에서는 경증도의 졸음, 그리고 호흡기 계통에서는 기관지 점액의 분비 증가가 있으며, 빈도는 낮지만 관절통과 식욕 증가, 체중증가, 오심, 설사, 복통, 구갈 등의 위장관계증상과, 그 외에도 두통, 피로, 신경과민이 생길 수 있다. 본 약물에 과민성이 있는 경우나 임신한 경우는 금기이며, 협우각 녹내장, 전립성 비대증, 유문-십이지장 폐쇄, 방광경 부 폐색의 경우에는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고 특히 기온이 높은 날이나 운동 중 사용 시 주의해야 한다.

 

디멘히드리네이트는 오심, 구토, 멀미와 관계된 현기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우선적으로 사용되며 메니에르병에 대한 치료를 위해서도 사용된다.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

태그

전체댓글 0

  • 50747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건강교실] 현기증 (3)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