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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최 선박사의 행복칼럼-33

소통과 설득 그리고 공감 있는 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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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1.1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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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대적인 키워드는 힐링(Healing)’이라 할 수 있다. 가정에 함께 있으나 대화가 통하지 않는 소통과 공감 부재의 남편과 아내 그리고 자녀들이 많이 있다. 직장에서나 다른 여러 조직 사회에서도 이러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과연 어디에서부터 문제가 시작되는 것일까? 필자는 고민하는 사람들을 교육, 상담 현장에서 많이 접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 접어들면서 경제적인 것 외에 마음적인 상처들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증거일 것이다. 몇 해 전에 국민 강사 김미경 원장을 초청해 소통과 설득 그리고 공감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스타 강사의 명성에 걸맞게 전국에서 찾아온 청·장년들의 관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요즘은 가정과 직장에서 더욱 소통에 대한 갈증이 대세를 이루는 것 같다.

김미경 원장은 강의 시작부터 한 사람의 꿈은 1만 명 이상을 일으킨다.”라는 논리를 전개했다. 그녀는 충북 증평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초등학교 교사, 어머니는 양품점을 운영하셨다. 부모님은 힘들고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자녀를 뒷바라지하시며 꿈을 크게 가질 수 있도록 멘토의 역할을 해 주셨다고 회상했다. 그래서 그녀는 국내와 세계의 여러 국가에 강의를 다니면서 수많은 이들에게 멘토가 되어 꿈과 소망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일들을 하고 있다.

 

사람들과의 소통에는 기쁨이 있어야 된다. 근대적인 시대에는 배우지 못한 이가 많아 지도자나 지식인들이 권위적으로 말을 했다. 그 말을 듣는 대중들은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 시대는 배움과 지식에 관해서는 평균 선을 이룰 정도로 많이 배웠고 강의와 대화에서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싫어한다. 글에서도 일방적인 것들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없다.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에는 부모와의 소통이 그리 원만하지 않았던 것 같다. 외아들이라 대화할 상대도 많지 않았다. 그래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 외로움은 말할 수 없이 큰 고통이었다. 아버지는 엄하신 편이라 쉽게 다가가 이야기를 걸 수도 없었다. 나의 잘못된 일로 인해 집안 분위기가 이상해지면 그날은 숨죽이며 긴장 속에 가슴을 졸여야 했다.

아버지는 어떠한 계기가 되어 한번 화가 나시면 싸리 빗자루와 몽둥이로 매질을 수시로 하셨기에 매우 무서우신 분으로 기억된다. 물론 아버지보다도 내가 잘못한 것이 더 많았다. 일손이 부족한 농촌이었기에 방과 후에는 소여물을 주어야 했었고, 논과 밭에 나가 일을 거들어야 만 했다.

 

그와 같은 환경이 싫어서 아버지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고 반항했던 것이 많아 꾸중과 함께 매를 맞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러한 잦은 체벌로 인해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 시대는 대부분 다 그랬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이웃에 살고 있던 나의 친구 집은 조금 달랐다. 왜 우리 집은 큰 소리가 나고 아버지는 자녀에게 매를 드는 것일까? 물론 부모가 가정마다 다르기 때문도 있지만 소통과 공감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지난 시절 부모와 소통의 부재로 인해 상처를 받았던 사실을 지금이나마 글로 표현할 수 있어 감사한다. 이 땅에 누구에게나 소망이 있다. 그것이 커지면 꿈으로 발전한다. 이제부터는 누구에게 들은 말이 아닌, 어느 책에서 읽은 말도 아니라, 내가 인생의 경험에서 깨달은 말로 강의나 상담에서 공감을 얻고 수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김미경아트스피치 강사를 만나고 나에게 소망이 생겼다. 나의 재능을 통하여 인생의 참된 길을 찾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소망과 기쁨을 찾아 비전을 품게 하여 행복한 삶을 살게 인도하는 것이다.

꿈이 있어야 미래가 있는 가정과 사회를 만들 수 있기에 나부터 꿈을 갖기로 했다. 자녀에게도 소통과 설득 그리고 공감 있는 화법을 실천해야겠다. 가끔씩 아내와 소통이 어려웠던 순간에도 이 사실을 기억하고 내가 먼저 다가가는 노력을 하도록 하겠다.

 

내가 소속한 공동체에도 소통의 부재로 고통을 겪지 않도록 예방해야겠다. 일방적이지 않는 설득의 노력이 뒷받침되어서 상호 기쁨이 가득한 조직을 이끌어 가기를 기대한다. 개인과 대중의 언어가 필요할 때는 더욱 공감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먼저 깨달음의 언어로 전달할 때, 말을 던지는 것이 아닌, 반드시 상대가 들은 말이 되어 살아 움직이는 생명력이 가득한 화법을 구사하도록 해야겠다.

 

/최 선 박사(Ph.D., Th.D.) smse21@hanmail.net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상담복지대학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

서울극동방송국(FM106.9MHZ)매주 수요일 오후 430‘5분 칼럼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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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광

소통의 중요서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줄 압니다. 귀한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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