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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이동환목사 ‘정직 2년’ 판결

‘변선환재판’ 이후 감리회 또다시 ‘사상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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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0.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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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목사는 성소수자들 뿐만이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이목사는 믿지 않는 이들로부터도 사람을 위하는 그 진정성을 인정받는 목회자라는 평이 자자하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재판위원회(위원장=홍성국위원장)는 지난 15일 용인 온누리큰빛교회에서 이동환목사가 인천 퀴어축제에서 축복기도를 한 건에 관한 공판을 열고, 이동환목사의 정직 2년을 판결했다. 이로써 감리회는 금란교회에서 종교다원주의 지지를 이유로 변선환·홍현설박사의 사상재판을 한데 이어 3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후 이번에는 동성애 지지를 이유로 사상검증 재판을 자행한 교단으로 기록되게 됐다.

 

 재판위원회는 인천 퀴어 축제에서 축복식을 집례한 점 인천 퀴어 축제 포스터에 이동환 목사 소속이 '감리교퀴어함께'로 표기된 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소수자 인권이 아니라 성소수자가 지지받아야 한다고 말한 점 영광제일교회가 무지개 교회중 하나라고 나와 있는 점 등을 근거로, 이동환목사가 동성애를 지지하면서도 재판에서 이를 감췄다는 이유를 들어 이목사에게 정직 2년을 판결했다.

 

 이목사 변호인단은 "징계의 경중을 떠나 유죄판결이 나왔다는 것에, 이 비참함과 암담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지난 공판 최후진술에서 나는 재판위원들에게 계속해서 우리 감리회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했으나, 오늘 판결 앞에서 나는 감리회가 너무 창피하다. 이게 정말 내가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던 감리회가 맞느냐"고 말했다.

 

 이목사는 "나는 계속해서 이 땅의 소수자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축복하고 하나님 사랑을 나눌 것이다. 이 땅에 예수님께서 오셨다면, 바리새인의 온갖 정죄와 비난을 뒤로 하고 찾아가셨을 퀴어 문화 축제에 또 가서 축복식을 집례할 것이다"고 전했다.

 

"예수께서도 바리새인의 온갖 정죄와 비난 뒤로 하고 소수자 찾으셨을 것"

사랑 말하면서 소수자들에게 악의적 공격 일삼는 교회를 일반인들은 외면 

 

 한편 감리회의 이번 재판에 관해 기독교인들이 아닌 일반인들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직접 물었다. 일산에 거주하는 김벼슬씨는 "그런 일이 있었나? 전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고, 굳이 현대 사회가 다문화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기독교인들이 성경의 구절에서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동성애를 비판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 한국교회가 이런 모습을 보여왔던 것이 하루 이틀이 아니라 새롭지도 않다"고 잘라 말했다.

 

 남양주에 거주하는 비기독교인 김태진씨는 "일반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 사실 별 관심이 없는 문제다. 다만 기독교인은 대중을 사랑하고 포용력을 가지라고 가르치는데, 정작 기독교인들은 성소수자를 배제한다. '아 다르고 어 다르고', 앞뒤도 맞지 않는다"면서 "사랑하라고 하면서 정작 사랑이 필요한 소수자들은 악랄하게 비판하는 점이 아쉽다. 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원래도 없었지만 더 떨어진다. 아마도 기독교인들은 늘 자신들이 무언가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자기가 옳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이런 기독교를 보면 좀 웃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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