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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9.0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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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2020-09-01 161202.png

 

골로새서 2장 8절에서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사로잡을까 주의하라 이것은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름이요 그리스도를 따름이 아니니라”고 하고, “이러한 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요 땅 위의 것이요 정욕의 것이요 귀신의 것이니”(야고보서 3장 15절)라 했다. 사람들은 스스로 지혜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어리석다고 했다(로마서 1장 2절).

 

독일의 철학자 니체(1844~1900)는 그의 대표작 철학적 소설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신은 죽었다’라고 선언하고 인간의 의지를 구사한 초인을 창조함으로써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사람들을 사로잡으려 했다.

 

니체는 자신의 가장 급진적인 사상을 위해서 예수님 탄생 5세기 이전에 죽은 고대 페르시아의 예언자 차라투스트라를 대변자로 이용하였다. 차라투스트라는 선악의 갈등에서, 선이 우세하리란 세계관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니체는 세계를 선악의 갈등을 넘어 혼란한 장소로 보았다. 차라투스트라는 그의 우주적인 사랑 가운데 인류를 포용하는데, 니체는 그의 우주적인 증오심 가운데 인류를 침몰시켜버린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의 서설 3에서 ‘신은 죽었다’라고 선포하고(〈즐거운 학문〉에서 신의 죽음을 먼저 선포함, 1882), 그 대신에 ‘초인’을 창조한다. 차라투스트라 변신하여 영원을 품고, 최고의 권력에로의 의지를 확신한다. 이런 영감으로 차라투스트라는 다음과 같이 선포한다. “오 인간이여, 주의하라!/깊은 밤이 무엇을 선포하는가?/“나는 깊은 꿈으로부터 일어나서 선서하노라/세계는 깊이 잠들어있다,/낮이 아는 것보다 더 깊이 잠들어있다./그 비통함은 깊도다./기쁨-고통보다 더 깊도다./고통이 간청한다 : 물러가라!/그러나 모든 기쁨은 영원을 원한다./깊은 영원을 원하고 또 원한다” 니체는 지상의 비통함은 물러가고, 초인으로 인한 기쁨의 때가 올 것임을 노래한다.

 

초인의 상징은 자제, 자기 수양, 자주적 방향 결정, 자기 극복을 의미한다. 차라투스트라는 선포한다. “내가 너 인간에게 초인을 가르치마. 인간은 극복할 수 있는 인물이다 …… 모든 존재들은 자신들 넘어 무엇을 창조하려고 했다. 너는 큰 물결의 허름 속에서 인간을 극복하기보다 뒤돌아가기를 원하느냐? 원숭이가 인간에게 무엇이냐?”

 

니체는 “그대들은 전에는 원숭이였으며, 지금도 인간은 어떤 원숭이보다 더 원숭이인 것이다”라고 하여, 인간은 원숭이에서 인간에 이르는 길을 걸어왔다는 진화론을 주장한다. 인간은 미개한 동물성으로부터 초인으로 진화한다는 것이다.

 

니체는 “그대들에게 내세의 희망에 대하여 말하는 자들을 믿지 말라!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들은 독을 뿌리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사라져 버리는 것이 마땅하다. 전에는 신을 모독하는 것이 최대의 모독이었다. 그러나 신은 죽었다. 그리고 동시에 이러한 모독자들도 또한 죽었다”라고 하였다. 

 

니체는 기독교의 내세의 소망 대신에 초인의 개념을 창조한다. 차라투스트라는 이 땅에서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 초인의 의지를 선포한다. 초인은 의욕과 감사로 지상의 세계를 포용한다. 차라투스트라는 초인을 육체와 결부시키고, 영혼을 단순히 육체의 한 모습으로 해석한다.

 

니체에게 필요한 말씀은 잠언 1장 7절의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이다. 니체 같은 ‘천재’가 하나님의 말씀의 지혜와 훈계를 멸시했기에 ‘미련한 자’가 되고 ‘불쌍한 자’가 되었다. 

/라이프신학원 총장, 국제크리스천학술원 원장, 한국기독교영성총연합회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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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명작과 성경의 만남 22] 신의 죽음과 초인의 탄생 - 프리드리히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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