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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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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선교할 당시 현지 지도자들과 조선족 사회의 정체성에 대한 논의를 많이 했다.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소위 우리가 말하는 ‘이농 현상’에 대해 예기 하고 있었는데 즉 젊은이들은 한국으로 도시로 모두 일하러 가고 없고 늙은이들만 있는 농촌의 목회가 비젼이 없어서 자신들도 도시로 나가고 싶어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교회가 핍절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그저 누군가의 도움만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한·중수교 이후 한국교회가 조선족 선교를 위해 고군분투하였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을 수 없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한족중심의 선교만을 하다가 어느덧 조선족 선교를 돌아 봤더니 결실이 없어 보여 중국선교 당시 대학원 과정을 개설하여 열매를 맺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그들 앞에 내 놓게 되었다.

 

모두들 반신반의 하면서 지도자 교육을 받기 시작했는데 교육이 끝나갈 무렵 새로운 변화를 체감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가 있었다. 나름대로의 정체성을 확인 하면서 자신감을 표현하기 시작하기도 하였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현실의 위기 앞에서 그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발버둥을 치면서 살아 가고 있다. 내일에 대한 염려와 근심으로 고민 하고 있는 자신을 뛰어 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사람들과의 차별성은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믿음을 가진자들’이라는 사실이다.

 

중국현지에서 교육하면서 시대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는 안목을 넓힐 수 있었다. 얼마안되는 조선족 선교만을 위해 몸부림을 치며 환경만 탓할 것이 아니라 주변에 전체 인구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족 선교로의 방향을 전환 하도록 제시해 준 것이다.

 

‘이때를 위함인지 누가 아느냐’는 에스더의 고백과 결단을 통해 요셉의 인생 여정에서 보여 주었듯이 선교의 지평을 넓혀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할 수 있는 방향 전환으로 하나님의 뜻을 실현할 뿐만 아니라 현실의 소명과 사명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 주었다.

 

많은 지도자들이 영적으로 지쳐 있었다. 눈에 보이는 현실적 환경을 극복 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보여 주었다. 그동안 한국교회가 중국의 조선족 선교에 대해 확실한 대안을 제대로 제시 하지 못하고 그저 물량적 선교중심으로 하다보니 지도자로서의 본질을 망각하고 현실타개를 위한 방법에만 메달려 있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제 새롭게 저들을 재훈련 시켜서 기능인으로서의 목회자가 아니라 시대적 사명을 바로 알고 일할 수 있도록 섬겨주는 것이 사명임을 다시 한번 깨닫고 이 시대에 부응할 줄 아는 지도자가 탄생되기를 기대한다.

/세계선교연대 대표·명동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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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교의 과제와 방향 1] 조선족 사회의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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